8.10(목)-11(금) 간 잠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8.11(금) 하카인데 히칠레마(Hakainde Hichilema) 잠비아 대통령을 면담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였다.
박 장관은 잠비아와의 양국 관계를 증진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수교 이래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잠비아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금번 방문이 양국관계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히칠레마 대통령은 박 장관의 역사적 방문을 환영하고, 잠비아에 있어 한국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양국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 키려는 본인의 의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박 장관은 자유, 평화,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을 공유하는 한국과 잠비아가 올해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상기하면서,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잠비아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였다. 이에 히칠레마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고 화답하였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기차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과 코발트, 구리 등 핵심광물이 풍부하게 부존된 나라인 잠비아간 공급망 협력이 호혜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광물, 농업, 디지털 전환,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더욱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이에 히칠레마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투자 프레임워크 추진 등을 통해 농업 기계화, 그린에너지, 중장비 등 인프라, 보건, 디지털 및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하였다.
※ 구리, 코발트는 잠비아 광물 수출의 약 80% 차지(구리 매장량 12위, 생산량 9위)
이어서, 박 장관은 우리 정부 최초로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고, 히칠레마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한 데 대해. 히칠레마 대통령은 우리측의 대 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박 장관은 한국이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 시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잠비아 등 아프리카와 적극 협의하기를 희망한 바, 히칠레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평화·안보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박 장관은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한 바, 히칠레마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안보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이해하며 지지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기후변화, 팬데믹,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고 한국의 고도경제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면서, 특히 히칠레마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였다.
금번 면담은 남부아프리카에서 지정학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잠비아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의 대아프리카 외교 강화 비전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20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