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주최한 ‘제5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가 11.30.(목)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기여하기 위해 외교부가 2018년에 출범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의 일환으로 다섯 번째로 개최되었다. 여성·평화·안보 관련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관계자 등 40여명의 연사 및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여하여 안보리 내 여성·평화·안보 의제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박진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빈발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보호와 여성의 평화 활동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정부가 여성·평화·안보 의제의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2024-25년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안보리 내 여성·평화·안보 의제의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안보리를 넘어 분쟁 현장에서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년에 출범하는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기금’을 통해 분쟁 하 여성들의 보호뿐 아니라, 여성들의 평화 활동 참여를 지원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박진 장관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용기를 평가하였다.
박진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방글라데시, 캐나다, 인도네시아, 일본, 몽골, 노르웨이, 카타르,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주요국 및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엔난민기구(UNHCR) 등 주요 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축사를 통해 전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해 여성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분쟁하 여성의 보호 및 여성의 정치 참여 증진에 앞장서 온 저명인사인 그라사 마셀(Gra?a Machel) 디엘더스(The Elders) 부의장(전 넬슨 만델라 대통령 배우자)은 축사를 통해 2000년 유엔 안보리 결의 1325호 채택 이후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분쟁 해결 및 평화 협상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제한적임을 지적했다. 201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예멘 여성 언론인 타와쿨 카르만(Tawakkol Karman)도 축사를 통해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이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의지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제1세션: 안보리의 여성·평화·안보 의제 증진 ?제2세션: 여성의 평화 프로세스 참여 증진 및 보호 ?특별세션: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기반한 북한 인권 논의 ?청년세션: 여성·평화에 대한 온라인 성 기반 폭력의 영향 등 4개 세션별 다채로운 논의가 이어졌다.
제1세션에서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의 주재 하에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엔인구기금(UNFPA),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아프리카연합(AU) 등 주요 기구 및 국제평화연구소(IPI), 여성평화안보 비정부기구 워킹그룹 등 학계 및 시민사회의 연사들이 참여하여 안보리 이사국들이 각국 분쟁 상황에 있어 여성·평화·안보 의제의 적용을 강화하는 등 안보리 규범의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제2세션에서는 자스민 갈라스 여성평화활동가 글로벌 네트워크(GNWP) 선임 프로그램 디렉터의 주재 하에, 여성의 평화 활동 참여 및 증진을 위해 현장에서 기여해 온 필리핀, 말레이시아, 케냐, 라이베리아, 인도네시아, 한국 시민사회 인사들의 참여 하에, 안보리의 여성·평화·안보 의제가 분쟁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발전해나가도록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 여성의 인권 상황을 여성·평화·안보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특별 세션이 마련되어,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기조 발표에 이어, 제임스 히난(James Heenan)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의 주재 하에 림 알살렘(Reem Alsalem) 유엔 여성폭력특별보고관, 시오반 홉스(Siobhan Hobbs)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젠더자문관, 채세린 「가려진 세계를 넘어」 저자, 진 리(Jean Lee) 전 AP통신 평양지국장이 연사로 나서 북한 내 여성 및 탈북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였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최초로 여성·평화·안보 의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의 시각을 청취하는 청년 세션이 개최되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등 인태 지역 청년활동가뿐만 아니라 “2023 국제 청년 영상 공모전” 수상자를 연사로 초청, 여성과 평화에 대한 온라인 성 기반 폭력의 영향과 청년의 성 기반 폭력 대응 노력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 외교부 주최 ‘2023 국제 청년 영상 공모전’을 통해 3편의 수상작 선정 및 동 회의 청년세션 시작 전 공모전 시상식 개최
내년 우리나라의 안보리 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회의는 우리 정부의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대한 기여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청년 등 우리 국민들의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붙임 : 제5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 포스터 및 사진. 끝.
(외교부, 2023.11.30.)